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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고요하지만 드라마틱하게, DSTL(디스틸)

관리자 2021.12.10 16:20:04 조회수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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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향은 단지 후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

경험, 감정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 ‘DSTL’(이하 디스틸)

사물의 정수를 추출한다는 의미를 담은 디스틸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경험이 선물한 경의로운 향으로

오감을 깨우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스며드는 향의 힘을 전달하고자 하는 여수정 대표를 만나

디스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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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대표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향사이자 기획자 또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여수정이라고 합니다.

 

 

Q.디스틸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디스틸 DSTL 약자를 빨리 발음하게 해서디스틸인데요.

사실 원래 영어에 디스틸(distill)이라는 동사가 있어요

에센셜 오일을 뽑는 방법이고요. 향료로 치면 수증기 증류법인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같은 의미예요. 다른 의미로는

생각이나 사물의 정수를 추출하다라는 의미가 있거든요.

근데 의미 모두 전부 좋아서디스틸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시각적인 효과와 디자인적인 효과까지 생각하여 최종적으로

’DSTL‘이라는 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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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해당 브랜드를 런칭하게 계기를 알려주세요.

 

저는 과거에 기획자 일을 많이 했었어요. 인테리어 소품 기획도 했었고 

프로젝트 기획도 하고 컨텐츠 기획도 하고 홍보 기획도 하는

기획자의 삶을 살았죠.

 

사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향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어렸을 때는 조향사라는 직업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향수라는 것만 알았던 거죠. 그러다 나중에 회사를 다니며 

향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계기는 제가 20 초반에 인테리어 소품 바잉 일을 했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 독일 그리고 중국, 일본에서 

브랜드 제품들을 수입해서 백화점에 입점시켜 파는 그런 바이어 

역할을 했었거든요. 2005, 6년도에 처음으로 국내에 캔들을 들여왔어요.

그리고 그게 완판이 거예요. 당시 가격으로 7, 8만원하던 캔들이요.

 

그게 1 지나고 2 지나니 시장이 점점 커지는 거예요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죠. 나는 어렸을 때부터 향을 좋아했고 

나중에 사업을 하게 되면 내가 사업을 해야지

당시에는 생각만 하며 회사 생활을 하다가 잊고 지냈거든요

그러다 30 중반에 사업을 하고 싶은데 하지고민 하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이 떠오르는 거예요

당시에 공교롭게도 캔들 자격증을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였어요

그렇게 사업이 시작된 거예요.

 

제가 이걸 시작했을 이렇게 계속 공예로 캔들만 만드는 것은 

승산이 없겠다 싶어서 어차피 자격증이 있으니 조향을 배우게 거죠.

 

처음 시작은 4년간의 공방 운영이었어요. 향수 만들기 클래스도 하고 

기업의 향도 조향하고. 그런 일들을 하면서 브랜드의 구상만 

4년을 했어요

이후 디스틸 만의 공간으로 만들어진 1 정도 되었고요

그렇게 디스틸이라는 브랜드가 생겨난 거죠.

 

바이오그래피적으로는 그렇지만 의미적으로는 달라요

내가 구입하려고 해도 사고 싶은 향이 별로 없는 거예요

그래서 브랜드를 내고 싶었어요

 

사실 이전에 하던 공방이 되게 됐어요. 브랜드를 내지 않았으면 

그냥 그렇게 성장해서 계속 나아갔을 거예요. 그래서 그걸 중단하고 

디스틸이라는 브랜드로 전환하는 주변에서 말렸어요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느냐면서요. 하지만 가지였어요

조향사로서가 아니라 기획자가 되고 싶었던 커요

조향은 지금도 하고 있어요. 다만 저는 나만이 가진 어떤 고유한 경험

축적된 후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획자가 되고 싶은 거예요

그렇게디스틸 시작되었어요.

 

디스틸에서 접할 있는 향은 런칭 당시 지금보다 없었어요

전시를 시작하고 전시가 성황리에 끝났고 그걸 계기로 

전시장에서 전시되었던 향들이 제품으로 나온 거예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시작된 거예요.

 

 

Q.디스틸의 향은 자연스러운 자연의 향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조향을 하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아무래도 클라이언트의 취향이에요. 스스로 만족에 의한 

조향을 하게 경우와 클라이언트가 있는 상황일 때와는 

접근할 때의 방식이 너무 달라요.

 

일단 조향이 만족을 위한 경우라면 저는 작업할  

우선 이미지를 먼저 정해둬요. 만약 숲향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의 상황은 

숲도 숲이 있고 여름 숲이 있고요. 아니면 내리는

바싹바싹 마른 가을 숲이 있고 내린 겨울 숲이 있고. 모든 달라요

저는 거기에서 접근하는 거죠. 새벽이냐, 아니면 오후인가, 밤인가

동물들이 있느냐 혹시 꽃이 피었느냐 까지

제가 원하는 정확한 추억 또는 기억을 간직한 숲의 형태를 정확하게 

그린 후에 조향을 해요. 이미지를 잡는다는 추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이미지가 있잖아요. 마치 사진처럼요.

 

그것들은 책일 수도 있고 미술 작품일 수도 있고 춤일 수도 있고요

보이지 않는 무엇. 대화의 수단일 수도 있고 아니면 경험일 수도 있죠

그렇지만 떠오르는 기억은 어렴풋하잖아요

그걸 인상적으로 디테일하게 바꾸는 작업을 먼저 하는 거죠.

 

 

Q.디스틸의 향마다 안내된 스토리가 인상 깊었어요.

 

모든 조향에는 내러티브가 있어요

후각적 경험은 누구는 경험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구는 경험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어요

나는 경험했으나 고객이 경험하지 않은 향을 이렇게 글을 풀어냈을  

공감도가 얼마나 있을까. 그것에 대해 고민한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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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디스틸의 제품들() 어떤 사람과 어울릴까요?

 

처음 저희 브랜드가 기획을 디스틸 사람으로 형상화시켜서 

표현을 했어요. ‘디스틸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남자가 되었든 여자가 되었든 튀지 않지만 고집 있는 사람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단있고 존재감 있는 거죠

그래서 패키지 디자인 컬러를 블랙으로 거예요.

 

사실 참고로디스틸제품을 블랙으로 디자인할  

주변에서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사진을 찍으면 제대로 보이겠느냐

다른 제품과 같이 있을 돋보이겠느냐같은 얘기요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아도 향을 부각시키고 싶은 거예요

뿌리는 순간 다르다는 있잖아요

병의 디자인은 같은 색상이라 구별하기 어려워도 

맡는 순간모스 브라운이네 있도록 향에 집중시키고 싶었죠.

 

디스틸을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그렇게 예민하고 내면적인 고집이 있고 

뚝심 있는 사람입니다.

 

 

Q.그럼 디스틸의 향은 어떤 공간과 어울릴까요

예를 들어 어떤 분위기의 카페를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디스틸의 향이 난다면 좋을 같다는 것처럼요.

 

사실 이건 되게 자신감 있는 거긴 한데, 어떤 공간이라도 상관없어요.(웃음)

 

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발휘하는데요

예를 들어 정말 깨끗하게 꾸며진 공간이지만 

거기에서 악취가 난다면 공간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잖아요

본능적으로 문을 열고 나가게 거예요

하지만 무엇이든 간에 좋은 향이 난다고 하면 들어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공간에 대해서는디스틸 가지 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싶어요.

 

브로큰 프루츠 상큼하면서도 꽃향기가 많이 나는 편이에요

그래서 공간 자체가 화려하면서도 색감이 있고 알록달록한 공간에 뿌려지면 

어울릴 같아요. 실제로 저희가 갤러리 같은 곳에 선물할 때도 모노톤에

묵직한 작품을 가지고 있는 곳에는모스 브라운 선물하고요

화려하고 여성스럽고, 키치하거나 재미있는 공간에는 브로큰 프루츠를 

선물했었어요

공간이 통통 튀고 활기차게 만들면 좋을 같을 때요.

 

그린 리브즈같은 경우는 정말 자연적이잖아요. 생풀 냄새거든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공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그린 리브즈같은 경우에는 

정말 깔끔하고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 있으면 정말 도움이 거예요

우리가 지금 도시에 갇혀있지만 이걸 뿌리면 주변이 남산처럼 느껴지거든요

힐링을 하고 다으면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간에 뿌리신다면 

좋을 같아요.

 

모스 브라운같은 경우는 아까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무게감이 있고 

묵직한 공간에 두시거나 뿌리시면 너무 좋고요

반대로 느낌 있고 세련된 공간, 쇼룸 같은

집에서도 굳이 거실이나 침실. 편안하고 차분해지면 좋을 공간에 

뿌리시길 추천해요

간혹 어떤 분들은 향에 대해 이국적이라는 표현도 하시거든요

금장 장식이 있을 같은 그런 이국적이고 화려한 공간에도 

어울리는 향이에요

실제로 저희가 패브릭 미스트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카펫이나 커튼 

같은 곳에 뿌려도 굉장히 좋아요.

 

크림티같은 경우는 중성적인 향이에요.

공간이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곳에 뿌리면 

좋을 같아요겨울철에 친구 집에 놀러갈 선물을 해야  

어울릴 같네요카페, 같은 곳에 제가 선물하는 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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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으로 디자인적으로의 변화가 있을까요?

 

시작은디스틸 아이덴티티를 나타내야 해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강렬한 향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디자인을 했는데요사실은 다음은 대중들과 소통할 있는 

디자인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점차 변모를 거고 그게 리미티드 에디션이 되었든 

아니면 다른 버전이 되었든 간에 변화를 가져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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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디스틸의 스프레이나 디퓨저, 캔들 모두 편안한 쉼을 돕는 같은데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건강한 ’, ‘건강한 무엇일까요?

 

말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고, 제품으로서도 보여주고 싶은 있는데요

일단 제가 자체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고 

정말 숲을 좋아해요

 

나는 자연 지향적이지만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자주 접할 없잖아요

그럼 나는 어떤 건강한 삶을 추구하지라고 생각해봤을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건자연스러움 같아요

먹는 것도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 표현도 자연스럽게

나의 생각도 자연스러운 .

 

30 초반부터 들었던 생각이었는데내가 누구지같은 고민이었어요

나랑 맞는데 해야 하는 것과 정말 맞는데 하기 싫은 있어요

그런 내면으로 느껴지게 되고 그게 사람과의 관계에도 그렇게 느껴져요

누구나 30대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같아요.

 

 ‘하루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까 대한 고민이 굉장히 크거든요

정신적으로 털어내야 . 제가 스스로 괴로웠던 것이 뭐냐면 

내가 불편하다고 말을 못해서 힘들었던 것이에요

너무 좋았지만 좋았다고 말하지 못해 힘들었던 것도요.

 

향을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는 거예요

후각이라는 제일 정신적, 기억, 추억에 영향에 영향을 미친대요

그게 이제 내면으로 인지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스스로가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됐어요. 그러면서 건강해지더라고요.

 

내가 어떨 진짜 행복한지는 내가 인지해야 하잖아요

그걸 인지하는 찾아가는 것이 제일 건강한 삶인 같아요

그런 찾아가는 가운데 향이라는 것이 

대중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디스틸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지가 궁금합니다.

 

현재디스틸 계획은 없지만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 지에 대한 바람은 있어요

저는 표출하는 , 비쥬얼적인 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내면의 나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거든요

정신적으로 그걸 추구하면서 밸런스를 맞춰가는 같아요

디스틸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디스틸 공간의 주인일 수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심리적인 주인공이었으면 해요

 

로고가 보이지 않아도이게 디스틸 향이네라고 알아차리는 상황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향의 정체성을 가지는 브랜드, 그게디스틸 계획이에요.

 

 

EDITOR. 두은정 

INTERVIEW. 여수정(DSTL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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